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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면류를 보내는 중이라면 봉지 뒷면의 조리 안내가 현지 언어로 분명히 읽히는지 다시 살펴보고, 회수 통보를 받았을 때 어느 로트가 어느 나라로 갔는지 하루 안에 답할 수 있게 출하 이력을 정리해두면 어떨까요?
데일리 · 2026-08-12
라면·면류

같은 브랜드 라면을 먹은 유럽 소비자 106명이 살모넬라에 걸렸어요

같은 브랜드 라면을 먹은 유럽 소비자 106명이 살모넬라에 걸렸어요
사진: Pexels

유럽 매대에서 즉석면 한 브랜드가 통째로 내려갔어요. 유럽식품안전청은 지난 6월 30일 향미 라면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2025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6명이 확진됐고 최소 49명이 입원했다고 밝혔어요. 확진자가 나온 곳은 유럽연합·유럽경제지역 13개국과 영국이에요.

제품은 꽤 좁게 특정됐어요. 독일에서는 리바 브랜드 치킨맛 즉석면 60그램 한 로트가 회수됐고, 나라별 환자는 영국 29명, 리투아니아 23명, 독일 14명, 덴마크 10명 순이었어요. 제조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졌어요.

이번 건이 무거운 이유는 균이 제품에서 직접 나왔다는 데 있어요. 독일과 리투아니아에서 치킨맛과 핫치킨맛 제품에서 같은 균주가 검출됐어요. 유통 단계가 아니라 만드는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에요.

환자의 나이대도 눈에 띄어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번 발병이 주로 어린이와 청년층에서 나타났다고 정리하면서, 각국에 새 환자 면담과 균주 유전자 분석을 이어가라고 권고했어요. 10세 미만 어린이만 33명이었어요.

조리 습관이 피해를 키운 대목도 있어요. 일부 소비자가 제조사 안내와 달리 면과 분말을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은 사례가 확인됐어요. 라면은 끓여 먹는 음식이라는 전제가 시장마다 똑같지 않다는 걸 보여줘요.

회수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끝났지만 상황은 아직 닫히지 않았어요. 각국 식품당국이 해당 제품을 거둬들이고 회수 조치를 했는데도 오염이 어느 단계에서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유통기한이 길어서 가정에 남은 재고에서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우리 수출정보 창구가 이 사건을 정리한 이유는 대응 구조에 있어요. 덴마크가 3월 23일 감염 정보망에 처음 보고한 뒤, 회원국이 환자 정보와 회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전장유전체 분석으로 환자와 제품의 균주를 맞춰봤어요. 한 나라에서 시작된 신고가 두 달 만에 유럽 전역의 회수로 이어졌어요.

한국 회사가 남의 일로 넘기기 어려운 건 매대가 같아서예요. 7월 라면 수출액은 1억 5108만 달러로 15.2% 늘었어요. 유럽 매대에서 아시아 즉석면 한 칸이 통째로 의심을 받으면, 옆에 놓인 한국 제품도 같은 질문을 받게 돼요.

그래서 지금 챙길 건 세 가지예요. 첫째, 조리 안내를 현지 언어로 크게 적고 그대로 먹지 말라는 문구를 넣어요. 둘째, 로트별로 어느 수입업체와 어느 나라 매대까지 갔는지 하루 안에 뽑을 수 있게 이력을 준비해요. 셋째, 육류 분말이나 스프 원료를 공급받는 계약서에 미생물 시험 성적서 제출 조건을 넣어요. 회수는 속도가 곧 신뢰라, 준비된 회사만 한 브랜드의 사고를 한 브랜드에서 끝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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