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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라면을 보내는 중이라면 서류를 손보기 전에 완제품 세균수부터 다시 재보면 어떨까요? 이번에 걸린 사유는 표시도 문서도 아니라 제품 자체였어요.
데일리 · 2026-08-15
라면·면류

중국 세관이 6월에 돌려보낸 한국 라면은 10.7톤이었어요

중국 세관이 6월에 돌려보낸 한국 라면은 10.7톤이었어요
사진: Pexels

중국 세관이 지난 6월 한국 식품 여섯 건을 들여보내지 않았어요. 그중 물량이 가장 큰 건 상하이에서 걸린 라면 1만 752킬로그램이었어요. 사유는 세균수 기준 초과, 딱 한 줄이었어요.

나머지 다섯 건은 성격이 갈려요. 무설탕 음료 두 건은 칭다오에서 수크랄로스 함량이 기준을 넘어 막혔고, 조미김 두 건은 상하이에서 화물과 서류가 맞지 않아 걸렸어요. 톈진에서는 냉동문어 3200킬로그램이 증명서를 갖추지 못해 되돌아왔어요.

원자료는 중국 해관총서가 7월 18일 공개한 명단이에요. 세관 검사에서 걸린 물건은 기술 처리와 재검사를 거치고, 그래도 기준에 못 미치면 반송이나 폐기로 이어져요. 해관총서는 2026년 제57호 공고로 6월 1일부터 수입품 무작위 검사 대상을 다시 짰어요.

하필 라면이 걸린 게 뼈아파요. 중국은 한국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고, 올해 1분기 대중국 라면 수출은 8663만 달러로 미국의 7719만 달러를 앞섰어요. 반송 한 건이 실적보다 거래처 신뢰를 먼저 깎아요.

문 자체는 오히려 넓어지는 중이에요. 지난 5월 청도에서 열린 제16차 한중 식품안전협력위원회를 계기로 고기 성분이 들어간 라면의 중국 수출이 열렸고, 생산업체 등록에 걸리던 석 달이 열흘 안팎으로 줄었어요. 들어갈 길은 넓어지는데 통과 기준은 그대로라는 뜻이에요.

부적합 건수는 몇 해째 늘어나는 흐름이에요. 식품안전정보원 집계로 수출식품 부적합은 2022년 254건에서 2024년 443건으로 3년 새 74%쯤 늘었어요. 이 가운데 1위 사유는 표시기준 위반이라, 이번 라면처럼 제품 자체가 걸리는 건 오히려 드문 축이에요.

수출 자체는 잘 나가고 있어요.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은 9억 3540만 달러로 27.9% 늘었고, 중화권도 9.5% 증가했어요. 물량이 늘면 검사에 걸리는 절대 건수도 같이 늘어요.

그래서 지금 봐야 할 건 라벨이 아니라 공정이에요. 세균수는 번역이나 서식으로 고칠 수 없고, 유탕이나 열풍 건조 온도, 면 냉각 구간의 습도, 분말 스프 배합실 위생, 포장 직전 라인의 잔류 수분에서 갈려요. 어느 구간에서 숫자가 튀는지 모르면 다음 컨테이너도 같은 자리에서 걸려요.

선적 전 자가검사를 로트 단위로 돌려두는 편이 좋아요. 수출용 로트는 국내 판매용과 생산 일자를 분리하고, 로트마다 보관 시료를 남겨 두면 세관이 걸었을 때 우리 쪽 성적서로 맞붙을 수 있어요. 시료가 없으면 재검사 요청부터 불리해져요.

바이어와의 계약서도 한 번 열어볼 만해요. 통관 거부가 났을 때 재검사 비용과 창고 보관료, 반송 운임을 누가 대는지 정해 두지 않으면 그 손실이 그대로 우리 몫으로 남아요. 재검사 기회를 몇 번까지 쓸지, 폐기 결정은 누가 하는지도 문장으로 적어두는 게 안전해요.

등록 정보도 같이 맞춰두면 좋아요. 등록이 열흘이면 끝나는 만큼 공장 주소나 생산 품목이 바뀌었을 때 갱신을 미루기 쉬운데, 세관에 신고된 정보와 실제 화물이 어긋나면 이번 조미김처럼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그 자리에서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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